지방흡입의 역사는 2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최근 3~4년간의 발전이 훨씬 비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닥터 클라인의 투메선트 솔루션이 나오면서 전신마취의 큰 부담과 출혈을 적게 하는 지방흡입방식(Wet technique)이 나오면서 한단계 비약을 하더니, 진동모터 방식의 파워풀한 지방흡입방식이 나오면서 지방흡입을 하는 의사들의 수술시간을 단축시켜주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의 지방흡입의 문제들은 풀기어려운 숙제같아 보였습니다. 출혈과 통증으로 인한 수술 후의 관리문제와 균일한 지방흡입의 조절 실패에 따르는 울퉁불퉁한 문제등입니다.

이러한 여러가지의 문제들이 최근 3~4년간 여러가지의 의학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많은 부분들이 해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방세포간의 결합을 느슨하게 하고 지방세포를 파괴시키는 어코니어 레이저의 등장으로 지방흡입이 기존의 지방흡입에 비해 훨씬 편안해졌고, 물분사를 통해 지방세포를 분리해내는 워터젯 지방흡입방식이 등장하면서 울퉁불퉁한 문제를 확률적으로 더욱 낮추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새로운 이론과 그러한 이론들에 바탕을 둔 기술적인 장비들이 나오면서 지방흡입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지방흡입의 목적과 시술하는 분들의 적응증입니다.

지방흡입의 목적은 체중감량이 절대 아니라, 체형교정의 목적으로 아름다운 몸매를 갖는데 도움을 주는 미용수술의 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가끔 지방흡입 상담을 하러 오시는 분들이 저에게 흡입 후에 체중은 얼마나 주는지를 물어오곤 합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질량을 차지하는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므로 체중은 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몸은 갑자기 부족해진 부분에 대한 보충을 위해 정해진 사이클이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체중은 뽑아낸 지방의 질량만큼 줄지 않는 것이구요.

지방흡입의 가장 큰 목적은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여 아름다운 실루엣을 갖게하는 데 있습니다. 유산소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하고도 반응하지 않는 특정부위를 지방흡입을 하여 체형을 교정하는 것이고 컴플렉스를 해결하는 것이지요.

대개의 경우 성장기가 끝나게 되면 부위별로 지방세포수는 변하지 않게 됩니다.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냐 작아지냐에 따라 체형이 결정되는 것이고, 이 때 체중감량이 성공하였더라도 특정부위에 사이즈가 감소가 없다거나 하는 경우에 지방세포수를 감소시키는 지방흡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수술이 두려워 수술하지 않고 빼려는 노력을 먼저 해보아야 겠지만(메조나 카복시 HPL등등), 대개는 이러한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만족스럽게 해결이 안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방흡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지방흡입은 이러한 체형교정의 목적으로 특정부위의 지방세포수를 제거하는 것인고, 그러기에 다시 체중이 불어나더라도 지방흡입이 된 부위는 요요현상이 잘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허벅지나 종아리, 팔등의 말단 사지의 경우는 이러한 요요현상이 극히 드물게 나타납니다. 배나 등은 지방세포수가 여성호르몬의 영향에 따라 돌아오기도 하지만요..